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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붕 앤2011/08/15 00:52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 합니다.
누구도 내게 그러한 길, 삶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어디로부터 난 窓인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떠한 빛도 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고 싶은 곳은 있어도 가야할 곳은 알지 못 합니다.
목적지는 있어도 왜 가야만 하는지 목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를 이끌고 있는지 알지 못 합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손을 뻗어 누군가의 손을 잡습니다.
이제 그분만 믿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떨고 있는 나를 보이지 않는 손길이 붙잡습니다.
바람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됩니다.

 
여전히 나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 합니다.
어딘지 몰라도 이제 가야할 곳은 분명합니다.


내 안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지만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 한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도 모두 이와 같다.
 
요한복음3:8  / 우리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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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록지붕앤
길 위에 서다2011/05/02 21:57




4월30일 비가 엄청시리 내리던 토요일 해봉과 함께 보러 간 뮤지컬 빨래.
예전부터 너무 너무 너무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 보러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아 방실 방실.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공연장은 꽉 찼다.


주인공인 나영과 솔롱고를 중심으로 극은 전개가 된다. 
나영이 세들어 사는 주인할매와 나영의 옆집에 사는 희정엄마 등등.. 
우리네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잘 담았다. (잘 풀어냈다.)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뮤지컬도 많지만 빨래는 보는 내내 옆집 얘기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우리 삶과의 밀도가 높았다.뭔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사는 얘기를 한참 늘어놓고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었달까...
웃겼다, 울렸다. 
개었다, 흐렸다. 
좋은 날도 있으면 안 좋은 날도 있고, 안 좋다고 해서 멈출 수 없는 그래도 살아야 하고 힘을 내야만 하는 우리에게 빨래는 응원가 같았다. '괜찮아, 빨래가 바람에 흩날리는 것처럼 바람에 몸을 맡겨봐.'라고 마음을 다독여줬다.


많이 흔들리면 어떠랴.
그것도 인생이 아니던가.
갈 곳을 잃지만 않는다면 함께 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 휘청여도 괜찮다고- 나쁘지 않다고.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날 나 힘들어 죽겠다고 징징 걸리지 말고 힘들어서 주저 앉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만히 손내밀 수 있는 여유가 내게도 생겼으면 좋겠다. 그게 주인할매처럼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 하다 할지라도-

 



너무 이쁜 넘버들이 많았는데 씨디를 못 사서 아쉽다. ㅠㅠ
씨디 나오면 꼬옥, 사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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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록지붕앤
소소한이야기2011/04/30 11:54



그게 싫다.
우리가 설명되어져만 하는 사이라는 게-
어디로부터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 걸까?
때로는 그 간격이 너무도 멀어 닿지 못할 것 같다.
어떤 때는 너무도 가깝게 느껴져, 손만 뻗어도 닿을 듯 하기도 했다.
발밑까지 왔다가 멀어지는 파도처럼 그저 부딪치고 부서질 뿐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당신때문에,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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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록지붕앤